개발하며 Nolsigan

최근 생각

May 16, 2016 | 2 Minute Read

최근 들어 드는 생각을 정리해 놓으려 한다.

익숙함 그리고 Caching

요즘 들어 컴퓨터가 참 사람을 많이 닮았다고 느낀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Caching 개념이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다. 저번 학기 학교를 휴학하고 스타트업에서 일할 땐 완전히 그 쪽 일에 빠져서 나는 평생 스타트업을 하고 살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나오고 복학하고 학교 생활하며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 순간 스타트업 얘기가 나와도 그 때 내가 무슨 재미로 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옆에 있는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경쟁하고 싶고 학점도 더 잘 받고 싶고 깊이 있는 공부(석,박)에 대한 욕심도 났다.

그렇게 완전히 학교 생활에 취한채로 한학기를 보낼 뻔 했는데 주변에 친한 친구가 창업에 도전하게 되면서 그 친구랑 얘기하게 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 친구를 보면 마치 처음 도전하던 나의 모습이 겹쳐져 내가 어떤 재미로 했었는지, 어떤 의미를 좆아 했었는지 상기시킨다. 덕분에 학교 생활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어떻게 사는게 의미 있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마치 내 뇌가 학교 생활에 관한 걸로 가득 caching 되어 있었는데 친구와의 대화가 cache miss가 나면서 깊이 숨어있던 내 생각을 다시 불러 오는 듯한 느낌이다.

비단 이번 일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익숙함에 속아 중요한게 뭔지 잊어버리는 일이 많을 것 같다. 그 때마다 나의 뇌를 환기 시켜줄만한 요소들을 미리미리 내 주위환경에 셋팅 해놓는게 중요할 듯 하다.

경쟁 그리고 교육

짧은 기간이었지만 8개월간 스타트업을 하고 또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의미 있는 일(+ 재미)을 하며 살면 된다는 것이었다.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이던간에 게으르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며, 온전히 내 의지로 선택했다면 어떤 일이던 상관 없다고 느꼈다. 그러면 성공,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리라 믿는다. 문제는 이런 나만의 정답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후천적 성향이 이처럼 사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조기교육을 받고, 영재교육을 받고, 과학고에 입학하여 명문대에 진학하기까지 나의 살아온 과정이 나에게 준 후천적 성향인데 바로 경쟁에 대한 집착이다. 경쟁에 속하여 노력하고 이기는 것에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경쟁 속에 있는 것을 안정하다고 느끼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의미 있는 일을 찾아 그것에 내 시간을 쓰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학교 공부를 더 열심히해서 학점도 잘 받고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학점을 잘 받는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낌에도 말이다). 한동안은 아마 계속 이런 욕구가 남아있을 것 같아 스스로 이 욕구를 인지하고 강제로 벗어나려하는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나니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게 된다. 아직 뇌가 깨끗할 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아드린 방식이 다 커서도 계속 지속되니까..

Python & Django 배워보고 싶다

node.js랑 ruby는 써봤는데 Django를 안써봐서 배워보고 싶다. 시간나는대로 배워서 정리해놔야겠다~